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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으로 마음으로 키운 창의성: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의 재발견
    한국민속학 2025. 5. 17. 23:45

    목차

    # 한국 민속학의 눈으로 본 놀이의 가치

    # 가마 놀이: 신분 사회의 반영과 협동의 즐거움

    # 고누놀이: 머리 쓰는 즐거움, 지혜를 키우는 놀이
    # 근대 이후 변화한 놀이문화와 고무줄놀이의 사회문화적 의미

     

     

    한국 민속학의 눈으로 본 놀이의 가치

    한국 민속학은 단순히 전통적 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한민족의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상징과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전통 놀이는 민속학의 중요한 연구 대상인데, 이는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삶의 방식, 사회 구조,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인지 틀이 담긴 민속적 표현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가마 놀이'와 '고누놀이'는 신체의 협응력과 인지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대표적인 전통 놀이로서, 이러한 민속학적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본 논의는 이 두 가지 놀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안에 담긴 창의성의 원천과 교육적 의미를 탐색하고,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전통 놀이가 갖는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몸으로 마음으로 키운 창의성: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의 재발견
    몸으로 마음으로 키운 창의성: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의 재발견


    가마 놀이: 신분 사회의 반영과 협동의 즐거움

    1. 가마 놀이의 기원과 사회적 의미

    가마 놀이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과거 사회적 신분 제도를 모방하고, 구조적 규칙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처럼 신분제가 엄격했던 사회에서 가마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위의 상징이었으며,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분 질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들만의 가마를 만들어 타는 유희를 창조했습니다. 이는 억압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고, 사회적 관계를 학습하는 중요한 통로였음을 시사합니다.

     


    2. 놀이 방법 및 규칙

    두 아이가 마주 보고 손을 깍지 끼어 '井'자 형태의 가마를 만들고, 또 다른 아이를 그 위에 태워 이동하는 기본적인 구조는 어린 시절의 놀이이면서도 당시 사회 구조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마를 만드는 행위는 협동심을 요구하며, 가마에 타는 아이는 일종의 '높은' 존재를 상징합니다. 특히 이 놀이에서 등장하는 "장가간다", "시집간다"와 같은 말놀이는 전통 사회에서 결혼이 가지는 의미와 그 의례 성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주는 교육적인 요소였습니다. 놀이 속 역할극을 통해 아이들은 사회적 관계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배우고 내면화했습니다.

     


    3. 가마던: 협동과 전략이 어우러진 경쟁 놀이

    가마 놀이는 때론 경쟁적 구조를 갖는 '가마던'이라는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놀이의 수준을 한층 높인 팀 기반의 경쟁 놀이로, 세 명이 한 조가 되어 두 명이 말의 역할을 하고, 한 명이 기수가 되어 위에 타는 방식은 공동체적 협동과 규칙의 이해를 필수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쓰러뜨리거나, 기수가 쓰고 있는 모자를 빼앗는 방식으로 승패를 정한다는 점은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닌 고도의 전략적 사고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기수 외의 멤버가 직접 상대 기수를 공격하면 실격이 되는 엄격한 규칙은 놀이 속에서 공정성과 윤리 의식을 배우게 하는 중요한 장치였습니다. '가마던'은 신체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팀워크, 전략 수립, 규칙 준수라는 복합적인 사회적 능력을 길러주는 놀이였습니다.

     


    4. 가마 놀이의 교육적 의미

    결국 가마 놀이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이들은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했으며, 규칙을 준수하고 경쟁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을 익혔습니다. 또한, 놀이 속에서 나타나는 신분 제도의 모방은 아이들이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마 놀이는 놀이 자체가 사회 교육의 장이었던 것입니다.


    고누놀이: 머리 쓰는 즐거움, 지혜를 키우는 놀이

     

    1. 고누놀이의 특징과 교육적 가치

    가마 놀이가 주로 신체 활동과 사회성 함양에 초점을 맞춘 놀이라면, '고누놀이'는 두뇌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전통 놀이입니다. 이는 일종의 전략 보드게임으로, 간단한 말판과 말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놀이였습니다. 고누놀이는 특별한 도구나 넓은 공간 없이도 즐길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널리 행해졌으며, 아이들의 지적 능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간단한 도구로 즐기는 전략 보드게임

    고누놀이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놀이 준비가 매우 간단하다는 점입니다. 작은 널빤지나 흙바닥에 몇 개의 선을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 나뭇잎, 작은 가지 등을 말로 사용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러한 간편함은 고누놀이가 과거 우리 민족의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친숙하고 보편적인 놀이였는지를 보여줍니다.

     


    3. 우물고누의 규칙과 전략

    특히 '우물고누'는 전통 고누놀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제한된 이동 범위와 중앙의 '우물'이라는 특수한 공간은 단순한 말의 이동이 아닌 고도의 전략적 사고를 유도합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자기 말을 유리하게 배치하며, 우물을 활용하여 상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전략은 아이들에게 공간 지각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끈기와 인내심을 자연스럽게 길러줍니다.

     


    4. 지역마다 다른 이름, 다양한 규칙의 고누두기

    고누두기의 명칭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경기도에서는 ‘고누두기’, 전라도에서는 ‘꼰’, 경상도에서는 ‘꼰’ 또는 ‘고누두기’, 제주도에서는 ‘꼴까’라 불렸으며, 한자어로는 ‘지기(地基)’라는 표현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명칭은 고누놀이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으며, 지역 문화와 언어에 따라 고유한 형태로 발전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5. 고누두기의 다양한 유형과 전략

    고누판의 모양과 규칙에 따라 매우 다양한 유형의 고누두기가 존재하며, 유형마다 고유한 전략과 사고방식을 요구합니다.



    1. 곤지 고나: 말 세 개를 일직선상에 놓아 ‘곤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 규칙입니다. 곤지를 성공적으로 만들면 상대의 말을 하나 제거할 수 있으며, 제거된 자리는 표시하여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초기에는 말을 교차점에 차례대로 놓고, 이후에는 이미 둔 말을 이동시키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상대방의 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동시에 자신의 곤지 구성을 유리하게 배치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 전략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공간 감각, 심리전, 예측 능력이 모두 요구됩니다. 이는 오늘날의 삼나무 놀이, 오셀로와도 유사한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구조로, 한국 민속학적 관점에서 고누놀이가 고대형 보드게임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 줄고누 (네줄고누, 정자고누): 정사각형 말판 위에서 두 개의 자기 말로 상대방의 말을 양쪽에서 포위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거나 잡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줄고누는 일종의 포획 전략 게임으로, 이미 놓인 말 사이에 상대의 말을 넣지 않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합니다. 말 수와 배치가 제한된 환경에서 승부를 가리는 줄고누는 한 수 한 수가 게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고누두기의 구조는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자원 속에서 최적의 전략을 찾는 인간의 사고 능력을 반영하는 민속적 지혜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둘레 고나 (자동차고누, 돌려고 누): 말들이 정해진 선을 따라 회전하며 이동하고, 상대방의 말을 잡는 방식입니다. 중심선을 따라 회전하는 말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자기 말을 유리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동 경로를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자신의 이동 공간을 확보하는 전략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이 고누두기는 단순한 흙바닥에서 시작해도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여, 그만큼 민속적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의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4. 호박고누 (사발 고누두기, 돼지 고누두기): 호박 모양의 말판에서 단방향 이동과 특정 지점 진입 제한 등의 규칙이 적용됩니다. 지역에 따라 ‘사발 고누두기’, ‘돼지 고누두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특히 경상도에서는 “돼지가 호박을 좋아한다”는 민간 이야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흥미로운 설화도 전해집니다. 이러한 작명은 한국 민속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단순히 놀이의 구조가 아닌, 지역의 전승 설화나 상징과 연결되어 놀이의 명칭이 형성되었다는 점은 구비 전승과 놀이 문화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호박고누는 단방향 이동과 진입 제한이라는 규칙으로 인해 빠른 판단과 예측이 요구되는 놀이로, 규칙의 단순함과 속도감에서 오히려 강한 몰입을 유도합니다.

     

    5. 밭고누 (네밭고누, 여섯밭고누): 말판이 전(田)자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네밭고누’, ‘여섯밭고누’처럼 줄 수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상대방의 말의 길을 차단해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밭고누는, 전형적인 방어 기반 게임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격이 아닌 방어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다는 점에서, 상호 관계와 방어 전략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줍니다. 이는 개인주의적 게임 구조가 아닌 공동체적 규범과 상대의 전략을 읽는 민속적 지혜가 반영된 놀이로 볼 수 있습니다.

     

    6. 고누놀이의 민속학적 의미와 가치
    결국 고누놀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공간 인식 능력, 전략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인내심을 길러주는 중요한 교육적 도구였습니다. 또한, 지역별 다양한 형태와 명칭은 민속놀이가 지역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전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고누놀이는 오늘날의 체스나 바둑과 같은 지능 놀이의 초기 형태로 이해될 수 있으며, 민중들의 지혜와 창의성이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규칙을 이해하고, 전략을 구상하며,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지적 능력을 향상했습니다.

     

     


     

    근대 이후 변화한 놀이문화와 고무줄놀이의 사회문화적 의미

     

    1. 고무줄놀이의 등장 배경 및 확산

    한국 민속학에서 놀이 문화는 단순한 시간 보내기나 유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민중의 창조적 표현이며, 집단 기억이 반영된 문화적 실천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무줄놀이는 근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놀이로, 전통적인 민속놀이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면서도 공동체성과 신체 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민속적 연속성을 지닌 현대 민속놀이로 볼 수 있습니다.
    고무줄놀이는 1910년대 후반부터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는 근대 산업화와 함께 고무 제품이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가능한 일이었고, 광복 이후 고무 공업의 활성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고무줄놀이의 보급은 단순한 놀이 도구의 변화가 아니라, 소재의 변화가 놀이의 형식과 규칙까지 재구성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가 주류였던 것과 달리, 고무라는 인공 소재가 놀이의 중심이 된 것은 근대화 이후의 놀이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이 변화는 한국 민속학적으로 볼 때, 새로운 자원이 기존의 놀이적 상상력과 만나면서 탄생한 민속놀이의 진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고무줄놀이의 놀이 방식과 특징

    고무줄놀이는 주로 소녀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겨울철 대표적인 놀이로, 길이 약 3~4미터의 얇고 긴 고무줄을 이용합니다. 아이들은 두 명확은 네 명이 고무줄을 다리에 걸고 서로 마주 서거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고정한 상태에서, 남은 한 명이 노래에 맞추어 앞·뒤·옆으로 고무줄을 넘거나 걸치며 놀이를 진행합니다. 놀이의 핵심은 고무줄의 높이에 따라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 그리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며 주어진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시작해 무릎, 어깨, 머리 높이까지, 점점 높아지는 고무줄을 뛰어넘으며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운동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협동심과 규칙 준수, 사회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1. 한 줄 고무줄놀이: 고무줄을 한 줄로 설치한 상태에서 줄의 높이를 차차 올리며 다양한 신체 동작을 수행하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에는 ‘금강산 찾아가~’로 시작되는 익숙한 동요나 민요가 함께 불리며, 음악과 신체의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이는 고무줄을 다리에 걸고 발뒤꿈치나 바짓단 등에 고무줄을 이용해 특정 동작을 수행한 후, 몸을 돌려 고무줄을 푸는 과정을 통해 놀이를 이어갑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뛰기나 걷기를 넘어서, 자기 몸을 세밀하게 제어하는 고차원적인 운동 능력과 리듬감을 요구하며, 공동체적 응원 속에서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는 데도 기여합니다.

     

    2. 두 발 고무줄놀이: 보다 역동적인 신체 활동이 중심이 됩니다. 한 줄 고무줄과 동일하게 설치하되, 줄을 지면에 고정하고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두 발로 점프하여 고무줄을 넘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마치 물구나무서기나 체조의 요소를 포함한 고난도 놀이로,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과 균형 감각, 그리고 자기 통제가 필요합니다. 3명 이상의 아이가 함께할 경우,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거나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놀이의 집중도와 협동성이 강화됩니다. 이처럼 고무줄놀이는 신체 놀이임과 동시에 공동의 규칙을 중심으로 한 협력과 배려의 과정을 내포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사회화 교육에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3. 지역 및 시대에 따른 고무줄놀이의 변이
    흥미로운 점은, 고무줄놀이의 규칙과 동작, 사용되는 노래 등이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민속놀이의 특성과도 일치하며, 구술 전승을 통해 지역 사회 내에서 유연하게 변형되고 계승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민속학은 이러한 유연성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놀이가 고정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고, 지역별·세대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구조는 민속놀이의 생명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고무줄놀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더 복잡한 동작이 요구되거나, 노래의 가사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놀이의 규칙 역시 아이들의 창의적 해석에 따라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변이는 놀이가 단순히 답습되는 문화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살아있는 문화임을 보여줍니다.

    4. 고무줄놀이의 현대 민속놀이로서의 의미
    결국 고무줄놀이는 산업화 이후 등장한 비교적 새로운 놀이임에도 불구하고, 민속학적 시각으로 보았을 때 명백히 ‘현대 민속놀이’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놀이의 구조, 전승 방식, 공동체성, 신체 성과 감성의 결합 등은 전통 민속놀이와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통해 그 형태를 변형하고 발전시킨 창의적 산물입니다. 한국 민속학은 이러한 현대적 민속놀이를 통해 근대 이후의 사회 변화, 특히 아동의 사회화 방식과 놀이를 통한 감정 표현 방식을 분석하고, 민속놀이의 지속성과 문화적 진화를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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